동구역사문화소식(273)
-
이달의 추천 책 '사랑함엔 이별이 없습니다 : 한상열 추모1주기 시집'
이달의 추천 책 '사랑함엔 이별이 없습니다 : 한상열 추모1주기 시집' 지은이: 한상열 / 출판: 정숙현 2011년 11월 16일 베링해에서 원양어선에 화재가 발생했고 모든 선원이 구출 되었지만 화재진압을 지휘하던 부선장만이 실종된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그 일이 떠올랐고 자신을 따르던 선원들을 다 대피하게 하고 혼자만 얼어붙은 베링해의 바닷속에 있던 그는 내가 아는 동생의 남편이었습니다. 세월호 침몰의 참사를 보면서 그분의 죽음이 이렇게 값질 수가 없다 여겨집니다. 배에서 불이 나면 캄캄해지는 선체가 너무나 무섭다던 그분이었지만 막상 화재가 났을 때는 선원을 모두 대피시키고 홀로 남았으리라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분은 면도를 할 때도 양심에 난 욕심의 털을 자르듯 하는 분이었습니..
2014.06.02 -
어서오세요! 느릿느릿 배다리 여행의 시작 인천시 동구 '배다리안내소'
어서오세요! 느릿느릿 배다리 여행의 시작 인천시 동구 '배다리안내소' 인천 헌책방 거리로 유명한 배다리! 사람냄새, 종이냄새 흠씬 배인 동네인 배다리는 인천시 동구의 명소이자 인천시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데요. 그 배다리에 지난 3월 1일 배다리안내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배다리 안내소는 옛 '나비날다'라는 책방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나비날다'를 운영하고 있는 청산별곡님께서 배다리와 이 곳을 찾는 분들을 위해 기꺼이 책방자리를 안내소로 제공하고 책방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배다리 안내소를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간혹 나비날다의 주인장이 키우는 고양이가 손님들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아직 안내소는 계속 상주할 자원봉사자가 없어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2014.05.30 -
영화의 향기, 영화 '한공주'
영화의 향기, 영화 '한공주' 왜 공주일까? 눈물이 고인 큰 눈으로 서글프게 우리를 바라보는 포스터의 여주인공을 보면서 그 이름이 먼저 들어왔다. 고귀한 인간이지만 한없이 약하고 여려서 누구나 무너뜨리고 흔들어버릴 수 있는 존재가 공주이기 때문일까? 그 누구로부터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약자의 대변인으로 ‘공주’를 설정했을까? 성폭행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많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는 해외 영화제에서 9개나 상을 받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나온 영화와는 달리 피해자의 현재 삶을 따라가며 과거의 상처를 드러내고 그녀가 어떻게 삶의 무게를 견뎌내는 지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그 과정에서 약자를 보호하지 않는 어른들의 비열한 모습도 함께 그려진다. 우..
2014.05.30 -
동구를 빛낸 희망의 등불 류현진 야구 선수 이야기
동구를 빛낸 희망의 등불 류현진 야구 선수 이야기 "현진이가 우리나라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 같아 든든합니다. 또 운동하는 다른 선수들한테도 용기를 북돋워주었습니다." 초록의 물결이 가득한 오월, 동산고등학교에서 김건수(58)교장을 만나 학창시절 류현진(27) 야구 선수 이야기를 들었다. 류현진 선수는 창영초등학교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해 운동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엔 몸이 호리호리한 체격이었지만 동산고등학교 야구부에서 활동하고부턴 체구와 체력이 좋아졌다고 했다. 평소 낯가림이 좀 있고 장난을 잘 쳤지만 성격이 밝았다고 했다. 김건수 교장과 류 선수 아버지 류재천(58)씨와는 동산중학교 동창이며 막역한 친구사이다. 기자가 동산고를 나온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하자, 김교장은 "인..
2014.05.29 -
중앙시장 순댓국 골목 전주식당 '빅맨' 촬영지로 뜨다
중앙시장 순댓국 골목 전주식당 '빅맨' 촬영지로 뜨다 “보고 싶고 기다리던 부모 만난 기분으로 술값을 낸답니다. 맥주 말고 소주만 산다.”는 대사를 연기하는 배우들. 전주식당 안에서 촬영하는 스태프들의 분주한 광경이 이어졌다.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과 드라마 관계자들이 움직이는 광경을 유리문 사이로 들여다보곤 한다. 가게안과 밖엔 일하고 있는 스태프들이 삼삼오오 모여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과 다음 촬영씬을 기다리며 식당만 주시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타고 온 수많은 차량과 물품을 실어 나르는 큰 트럭이 중앙시장 근처와 송현시장 부근에 줄지어 서 있다. 길가에 우뚝 서 있는 차량 벽에 드라마 제목 ‘빅맨’ 이라고 크게 쓰여 있어 무엇을 촬영하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주인공은 고아로 태어났지만 밑바닥 인생을 살..
2014.05.28 -
도로명따라 구석구석 골목투어 2
도로명따라 구석구석 골목투어 2 염전로길의 환골탈퇴 스포츠와 쇼핑이 하나로~ 인천시 동구에도 드디어 체육관이 생겼다. 그동안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도원실내수영장을 주로 이용했던 분들에게는 희소식이라 아니할수 없다. 그리고 바로 곁에 송림패션몰도 문을 열었다. 한번에 반가운 소식 두 개를 접하고 겸사겸사 구경할 겸 길을 나섰다. 길을 나설때만 해도 백병원 근처라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동네니까 잘 찾을수 있겠지...' 했는데 막상 체육관 근처에서 안내판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 헤맸다. 이제 막 단장을 끝낸 새길이라 눈에 띠는 안내표지판도 없고, 주변이 아직 어수선하다. 주로 내 일상과 연결된 곳만 반복적으로 왔다갔다하는 시계추 같은 인생이다 보니 조금만 일상과 벗어난 곳을 오면 어리둥절, 이리저리 헤매게 된..
2014.05.27